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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현금을 쓸 일이 크게 없어서 동전이 잘 생기지 않는 편이지만 예전엔 어찌어찌 하다보면 각종 단위의 동전이 자주 생겨서 저금통을 만들어 놓고 저축 아닌 저축을 한적이 있다. 저축이라기보다는 동전 모으는 용도랄까..

플라스틱으로 된 돼지저금통을 사서 동전 넣고 다 차면 배를 갈라 빼 내 쓰고 버리고 하다가 인테리어 효과도 있는 사기로 된 예쁜 돼지 저금통을 사서 거기에 넣는 재미로 모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언젠가 동전이 꽉차서 더이상 들어가지 않길래 꺼내서 은행에 가 지폐로 바꾸었더니 돈이 꽤 많더만~ ㅎㅎ

그걸로 뭘 할까 고민하다가 동생이 중식코스요리를 먹고 싶어 했던 것이 생각나 동생을 불러 한턱을 쐈었다. ㅋ

우리가 간곳은 북구 노원동에 위치한 예원 이라는 중식당이다.

우리집에선 멀지만 동생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동생이 이곳에서 음식을 먹어봤는데 맛있다고 하길래 예원에서 코스요리를 사주기로 하고 갔었다. 예원 외관사진을 못찍었네그려~ 떱.

예원은 자체 주차장이 식당앞에 크게 있어서 주차 걱정은 없다.

예원에는 다양한 코스요리들이 있던데 우리는 1인에 55,000원 하는 코스요리로 선택을 했다.

돼지를 뜯었더니 그동안 모은 내돈이긴 하지만 왠지 꽁으로 생긴것 같아 비싼 요리도 막막~ 시켜 먹어도 부담이 덜함~ㅋ

 

 

 

 

 

기본찬들이 나온다.

위에서 부터 생양파와 단무지, 깍두기, 산고추, 춘장, 자차이(짜샤이).

예원의 자차이 맛이 괜찮다.

 

 

 

 

 

1인에 55,000원 하는 코스요리에는 식사외에 총 6가지의 요리들이 나온다.

그중에 첫번째인 게살송이스프가 나왔다.

굉장히 부드럽고 순해서 각종 요리들을 먹기 전에 위를 달래주는 역할을 하는것 같다.

 

 

 

 

 

두번째로 다섯가지 냉채가 나왔다.

큰접시에 담겨져 나와서 각자 먹을만큼 덜어 먹게 나올줄 알았는데 개별로 딱 먹게 첨부터 개인접시에 담겨져 나오더라.

 

 

 

 

 

세번째로 나온것이 삼선샥스핀이다.

이것은 각자 접시에 담겨 나온것이 아니라 큰접시에 한꺼번에 담아 나왔었다.

그래서 얘는 각자 먹을만큼 덜어서 먹었다.

 

 

 

 

 

네번째로 나온것이 기아해삼이다.

나는 해삼을 안먹기에 그냥 양념맛만 조금 봤당~

기아해삼은 같이 간 오빠랑 특히 해삼 좋아라 하는 동생이 거의 다 먹었당.

 

 

 

 

 

다섯번째로 나온것이 송이전복.

이것은 또 개인접시에 담아서 주심~

큰접시와 개인접시에 담는 구분이 도대체 뭘까??

다른 중식당에서는 요리는 대부분 큰접시에 담아 나와서 각자가 알아서 덜어 먹게끔 나오는게 일반적이던데 예원은 그렇지가 않더라;;

 

 

 

 

 

여섯번째로 나온것이 왕새우칠리소스.

이것도 개인접시에다가 커다란 왕새우 한마리를 칠리소스에 버무려 담고서 한켠에 꽃빵 하나를 같이 곁들여 내왔다.

저 음식이 나왔을때는 나이프와 포크를 함께 주던데 새우가 한마리이긴 하지만 크고 두툼해서 스테이크 먹듯이 썰어서 꽃빵과 함께 먹었다.

 

 

 

 

 

여섯가지의 요리들을 다 먹고 나니까 식사 주문을 받길래 동생은 기스면을 주문했고 나랑 오빠는 짜장면을 주문했다.

기스면이 생각보다 맛있더라.

 

 

 

 

 

식사로 나온 짜장면.

 

 

 

 

 

그렇게 모든 요리와 식사를 다 하고 나면 후식을 내어주신다.

세명이라 후식도 각각 하나씩 먹게끔 나오네.

돼지 뜯어서 생긴 돈으로 간만에 여유를 부려보았었는데 돼지 뜯은 뒤로는 동전이 잘 생기지 않아서 돼지가 배를 쫄쫄 굶고 있다는 슬픈 소식이~ ㅜㅜ ㅋㅋ 언제 또 채워서 맛난거 먹으러 갈런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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